탁주(막걸리)

막걸리계 롤스로이스? 해창 막걸리

모두의 술 2025. 4. 2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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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는 모르지만 해창은 먹고 싶어. 막걸리계 롤스로이스? 해남에서 온 '해창막걸리'

9도 해창막걸리 사진

해창막걸리 소개

막걸리는 모르지만 한번쯤  들어봤을 그 이름. 해창막걸리. 아 그 비싼 막걸리? 해창은 6도, 9도, 12도, 15도, 18도가 생산되고 있다. 그중 유명세를 타는 것은 단연 18도이다. 막걸리 한 병에 10만 원을 훌쩍 넘는 데다가 항시 구매 제품이 아니기에 알람 혹은 바틀샵 주문예약 후 구매 가능하다. 해창은 세 번 덧술로 만들어진 삼양주 막걸리이다. 전라남도 땅끝마을 해남에 양조장을 두고 있다. 찹쌀과 맵쌀로 빚어 단맛이 있고 밀을 함유하고 있기에 걸쭉하다. 진득함과 꾸덕함은 도수가 높을수록 더 강하다. 어째서 사람들은 해창에 열광하는 걸까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인생막걸리라고 불릴 만큼 사랑하는 해창은 뭐가 특별한 걸까.

해창막걸리의 역사

해창주조장은 1927년 한 일본인이 정미소를 운영하던 곳이었다. 정원을 일본식으로 꾸며 놓았는데 해방 이후 그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여러 주인을 거치다 2008년 지금의 오대표가 인수하였다. 서울 도시가스공사에 근무했던 대표는 은퇴 후 살 집을 구하다 우연히 일본식 가옥과 정원이 마음에 들어 주조장을 구매했다고 한다. 원래 해창주조장의 막걸리를 좋아했던 그는 그 길로 아내와 양조를 배웠고, 현재의 해창을 인수하였다. 오대표는 말한다.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 와인은 몇 천만 원짜리도 마시면서 우리는 우리 전통주에 너무 인색해요. 왜 막걸리는 늘 1달러(약 1100원) 짜리여야 하나요? 언제까지 외국인들에게 막걸리를 ‘먹을 게 없어서 주린 배를 달래던 술’ ‘막 걸러서 막 먹는 술’로만 설명해야 하죠. 이제 막걸리도 격 있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최소 100달러(약 11만 2000원) 짜리 막걸리도 있어야죠. 그래서 롤스로이스를 만들었어요.” (네이버 인터뷰기사 발췌)“술도 스토리텔링이 돼야 해요. 어디 가서 11만원짜리 막걸리를 마셨는데 이름이 롤스로이스다, 이러면 다들 그 스토리가 궁금하겠죠.” (네이버 인터뷰기사 발췌)해창18도에는 '식객' 허영만 작가가 그린 1920년대 '롤스로이스' 그림이 있다.

해창막걸리의 스펙

해창의 도수는 9도, 12도, 15도, 18도로 나누어지며, 900ml의 용량과 국내산 찹쌀과 맵쌀, 입국, 곡자(밀)로 빚은 삼양주이다. 유통기한은 도수마다 다르며 대략 45일에서 90일 정도 된다. 가격은 판매점마다 조금 다른데 보통 1만 원대 중반에서 10만 원대까지 이다. 도수가 높아질 수 록 가격차이가 있다.

해창막걸리를 바라보는 시각

마케팅은 정확히 먹혀들었다.사람들은 비싼 막걸리를 궁금해했고 유명인이 좋아하는 막걸리에 열광했다. 인플루언서들이 '환상의 막걸리'라며 마시는 가장 비싼 막걸리는 노이즈마케팅을 타고 널리 퍼졌다. 이것이 맛있는 막걸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18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스르륵 넘어갈 정도로 부드러운 목 넘김과 꾸덕하고 진득함, 금세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 분명 전통주의 새 바람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이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재료와 입국(일본 개량누룩)을 사용한다는 점, 일반 페트병에 담긴 차별화 없는 모습은, 술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막걸리계의 롤스로이스 해창18도 사진

 

맛정리

탑: 잘 익은 과실향

미들: 묵직하고 걸쭉한 바디감

피니쉬: 찹쌀에서 오는 달콤함과 입안에 남는 입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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