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팔도 기생들의 탑티어 전통주, 감홍로(甘紅露). 조선 3대 명주.
조선 3대 명주 감홍로 소개
감홍로(甘紅露). 달 감(甘), 붉을 홍(紅), 이슬로(露)의 달고 붉은 이슬과 같은 한국 전통주인 감홍로.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 조선 3대 명주는 죽력고, 감홍로, 이강주인데 그중 감홍로가 조선의 기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다 한다.
감홍로의 역사
그도 그럴 것이 그 시대의 전통주는 약재가 들어가 지금의 소주와는 다른 센 맛의 소주(?)들이 많았다. 당시엔 감압식이 없었으니 지금의 부드러운 목넘김보다는 거칠고 남성적인 맛이 주였을 것이다. 그러나 용안육, 생강, 계피와 정향, 등으로 맛을 낸, 마치 달달한 수정과와 같은 술이 나오자 여성들은 이 부드러운 맛에 매료되었다. 심지어 감홍로는 약과와 한과 같은 디저트와 함께 마시면 그 궁합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니 매일 술을 마셔야하는 기생집은 물론이고 술을 잘 못하는 이들에게도 희소식이었으니 조선팔도에 이보다 더 센세이션 한 술이 있었을까. 감홍로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 하면 '춘향전'의 춘향이가 이몽룡과 헤어지는 그 마지막 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노래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사랑 내 사랑이야~"에서 주안상을 차려 함께 먹고 마신 것이 바로 이 감홍로이고 거북이가 용왕님의 심부름으로 토끼의 간을 빼오게 했다는 '별주부전'에서 꽤 많은 토끼에게 거북이가 용궁 가자 꼬셨던 것이 바로 이 "용궁에 가면 감홍로가 있다"였다. 두 작품 모두 구전문학으로 당시 감홍로가 이렇게 소설로 등장했을 정도면 그 인기가 서민들에게는 얼마나 많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감홍로 특징
현재 감홍로는 무형문화재이신 故이경찬 명인의 따님인 이기숙명인이 경기도 파주에서 빚는 술로, 지금의 감홍로를 전수받아 생산하고 있다. 그 병 모양 또 한 남다른데 하얀 도자기의 문양을 보고 있노라면 정갈하고 깔끔해 누구라도 소장하고 싶어진다.
감홍로의 맛, 마시는 법
또한 40도의 고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마셔보면 부드러운 목 넘김에 놀랄 것이다. 위스키 애호가들이 의외로 좋아하는 술이기도 하며, 마냥 달지만은 않은 술이라 단 술을 선호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큰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 외국인에게 선물하기 더없이 좋다. 그냥 마셔도 좋지만 따뜻한 물에 섞어 음용하거나,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감홍로 용량, 도수, 재료, 유통기한, 보관법, 가격, 구입처,
400ml 용량의 도수 40도의 감홍로는 용안육, 계피, 진피, 정향, 생강, 감초가 들어있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약재로 만들어졌다. 증류주보다 리퀴르에 가깝다. 유통기한은 없으며 서늘한 곳에 실온보관하면 된다.온라인 사이트나 오프라인 전통주 바틀샵에서 구매가능하다.가격은 45,000원~100,000원대로 용량과 매장에 따라 상이하다.
감홍로와 어울리는 음식, 감홍로 추천음식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이 감홍로를 한 티스푼 부어 '감홍로 아포가토'로 먹으면 환상적인 맛에 매료될 것이다. 다른 전통주와는 다르게 디저트와 매우 잘 어울리는 술로초콜릿 케이크, 초콜릿과 같은 위스키 안주와 먹으면 궁합이 좋다. 또한 무침류, 골뱅이소면이나 오징어초무침 같은 안주와 찰떡이라는 이화여대식품학 논문도 나와 있으니 꼭 한 번 페어링 하여 드셔보시길 바란다.
감홍로 약재 설명
용안육: 과일 리치과로 생김새가 용의 눈과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 (리치와 같은 열대과일 맛의 무환자나무열매이다.)
무환자나무: 집안에 두면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주로 대만 , 중국등 따뜻한 동남아시아에서 사용된다.
맛정리
탑: 알싸한 계피향과 정향특유의 향이 코끝을 감싼다.
미들: 목구멍과 식도를 따라 명치가 싸해지는 알코올의 따뜻한 도수감
피니: 부드러움에 한 번 놀라고 용안육의 달콤함에 두 번 놀라게 되는 적절한 바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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